시골로 내려온 도시 여자!
추운 겨울 혜원은 서울에서의 답답한 삶을 견디지 못하고 고향집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오랫동안 비워둔 집을 정리하며 혜원은 집에서의 첫 식사를 준비합니다. 아무에게도 고향으로 내려온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던 혜원은 이내 집에 인기척을 느끼고 찾아온 은숙에 의해 고향에 내려온 사실이 모두 알려지게 됩니다. 은숙은 혜원을 보자마자 혜원이 왜 고향집으로 내려오게 되었는지 단번에 알아차리며 혜원을 위로해 줍니다. 혜원은 시골집에서 어느 날 홀연히 떠난 엄마를 생각하며 그리움에 잠기게 됩니다. 혜원은 엄마에 대한 서운한 마음과 속상한 마음을 뒤로한 채 시골집에서 엄마와 함께 먹던 요리를 따라 해 보며 엄마를 이해해보려 노력합니다.
세 친구와 세 가지 삶의 방식!
혜원은 시골집에서 친구인 은숙, 재하와 함께 그간 못 나눈 이야기를 하며 각자의 삶을 이야기합니다. 혜원은 도시에서 준비하던 시험이 떨어지고, 함께 시험을 준비하던 남자 친구는 시험에 붙어 더 이상 도시의 삶에서 삶의 답을 찾지 못하고 고향으로 내려오게 되었습니다. 혜원의 친구인 재하는 도시의 삶을 살아가다 고향에서의 농사일에 흥미가 생기게 되고 그 길로 고향으로 내려와 농사를 짓고 있다고 말하며 고향에서의 새 삶에 나름대로의 해답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혜원은 1년간 고향에 머무르며 자신도 자신의 삶에 대한 해답을 찾기로 결심합니다. 혜원이 맞이한 첫 번째 봄, 혜원이 시골생활에 적응을 해가며 익숙해지고 있을 때쯤 엄마에게서 한 통의 편지가 오게 됩니다. 그 편지 속에는 엄마와 예전에 같이 해 먹던 감자 빵 만드는 레시피가 적혀 있었습니다. 혜원은 엄마를 이해하려 하지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시골에서의 생활이 계속되며 그 속에서 친구들과의 사소한 갈등과 다툼이 벌어지고 혜원은 엄마와의 추억들을 회상하며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됩니다. 또한 고향에서의 자연 속에서 하나씩 도시에서의 마음의 짐을 정리하고 고향에 정착할 준비를 하게 됩니다. 가을이 되던 해 혜원은 고향에서의 생활 속에서 엄마와의 추억을 회상하며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어릴 적부터 답답한 고향을 떠나 서울로 가고 싶어 하던 혜원에게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고 이야기한 엄마의 말을 회상하게 됩니다. 또한 편지 속에서 엄마는 혜원에게 고향에서의 삶에 뿌리를 내리게 해 주고 언제나 돌아올 곳이 있다는 안정감을 혜원에게 심어주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혜원은 이러한 이야기들을 회상하며 엄마의 마음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엄마의 편지에 처음으로 답장을 쓰게 됩니다. 혜원은 엄마에게 답장을 쓰고 친구들에게 안부 편지를 남긴 채 다시 서울로 돌아가게 됩니다.
다시 돌아온 나의 집!
혜원이 서울로 돌아가고 다시 봄이 다가왔을 때 혜원은 다시 고향집으로 내려옵니다. 고향으로 내려온 후 혜원은 자전거로 동내를 한 바퀴 돌며 동내 주민들께 인사를 건넵니다. 집으로 돌아온 혜원의 집엔 누군가 방문한 인기척을 보이며 영화는 종료되게 됩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일본의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영화입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힐링 영화로 시골의 정겨운 자연풍경과 맛있는 음식을 만드는 장면이 집중적으로 나오며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의 위로를 선사해 줍니다. 리틀 포레스트는 지치고 힘든 삶에 위로를 해줄 수 있는 영화이며, 고민거리나 마음에 근심이 있을 때 중요한 것은 본인의 마음속 결정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영화 속 자연의 영상들이 생동감 있게 계절의 변화에 따라 표현되어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영화였으며, 계절에 맞는 제철 음식들을 맛있게 요리하고 먹는 장면을 통해 영화를 보고 나면 배가 고파지는 힐링 영화였습니다. 또한 삶을 살아가는 이유와 의미에 대해 주인공 혜원과 그의 친구인 재하, 은숙의 이야기로 진솔한 감동을 주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무엇이든 빠르고, 남들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내고, 항상 일등만을 해야 한다고 강요받는 우리의 삶 속에서 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조금은 여유롭고 주위의 변화를 바라보며 나의 주관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것이라는 삶의 울림을 받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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